by전설리 기자
2008.09.17 21:30:55
금융불안감 `지속`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구제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감이 진정되지 못한 모습이다.
이날 개장전 경제지표로 8월 신규주택 착공과 건설허가, 2분기 경상수지 등이 발표된다.
오전 8시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1023으로 22포인트 내렸다. 나스닥 100 선물은 5.2포인트 밀린 1727.8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AIG의 구제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가 잦아들면서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3.31달러(3.63%) 오른 94.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AIG가 정부의 구제에도 불구하고 개장전 거래에서 35.7% 급락세다.
연준은 전날 AIG에 최대 850억달러의 브릿지론을 지원하는 대신 지분 79.9%를 넘겨받는 방안에 합의했다. AIG는 앞으로 2년간 자산을 매각해 정부 대출금을 상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G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에드워드 리디 전 올스테이트 CEO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MS)는 기대를 넘어선 실적에도 불구하고 11.8% 떨어졌다.
모간스탠리는 전날 장 마감 직후 3분기 순이익이 14억2500만달러(주당 1.32달러)로 전년동기 15억4300만달러(주당 1.44달러) 대비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79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샌디스크(SNDK)는 50.9% 폭등했다.
샌디스크 이사회는 전날 삼성전자(005930)의 58억5000만달러(주당 26달러)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샌디스크는 삼성전자의 제안이 회사의 가치를 현저하게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샌디스크의 장기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경우 협상 여지를 열어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