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1학기 늘봄학교 38곳→151곳 확대 추진
by신하영 기자
2024.03.27 12:00:00
늘봄학교 참여율 전국 최저…맞벌이 불편 호소
조희연 교육감 “이달 중 38→150개교로 확대”
교육청 “151곳 준비 상황 점검, 5월부터 시행”
151곳 늘봄 운영 시 참여율 6.3%→24.8% 상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에서 늘봄학교 참여율(6.4%)이 가장 저조한 서울시교육청이 참여율 제고에 나선다. 기존에는 1학기 38개 초등학교에서만 늘봄학교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확대해 최대 151개교에서 늘봄학교 시행을 추진한다.
|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시 마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늘봄학교 배구수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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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의 ‘늘봄학교 확대 운영 및 지원 강화’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학기 늘봄학교 시행 초등학교는 기존 38곳에서 최대 151곳으로 늘어난다. 기존에 운영하기로 했던 학교에 더해 추가 참여 희망 학교와 지역교육지원청 추천 학교를 합한 수치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18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늘봄학교 참여율을 파악한 결과 전국평균은 44.3%였다. 전체 초등학교 6175곳 중 2741곳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는 뜻이다. 다만 서울은 관내 608개 초등학교 중 늘봄학교 시행이 38곳에 그쳐 참여율 6.3%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 거주 맞벌이 부부들의 불만이 컸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 5일 마포구 아현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낮 1시부터 3시까지 운영하는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신청 학교를 이달 중 150개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1학기 늘봄학교 시행 희망 151곳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음 달 중 1학기 늘봄 운영학교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것. 이들 학교가 늘봄학교 운영에 모두 참여한다면 서울시 참여율은 종전 6.3%에서 24.8%로 상승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5월 1일 시행을 목표로 4월 중에 학교별 점검을 실시하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기존 방과 후 학교와 연계해 돌봄교실을 활용하면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늘봄학교를 통해 학생·학부모 수요가 높은 △체육 △문화·예술 △사회·정서 △창의·과학 △기후·환경 프로그램을 발굴·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늘봄학교 현장 지원을 통해 상반기 운영학교 대상 우수사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2학기 전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한 것으로 초등생 자녀를 최장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정책이다. 올해 늘봄학교 운영 학교는 1학기 2741곳에서 2학기 6175곳의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올해부터 초1이라면 누구나 늘봄학교 이용이 가능하며 이런 혜택은 △2025년 초1~2학년 △2026년 초1~6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