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22.08.31 12:00:03
신고 5.3만건 아동학대 확인 3.7만건…전년비 21..7%↑
아동학대로 사망 40명 24개월 미만이 15명이나
단계적 일상회복 학교 등 외부서 위기징후 발견사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확인된 아동학대가 2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시화하며 아동학대 징후들이 학교 등 외부에서 발견되며 신고가 늘었고 실제 아동학대로 확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동도 40명이나 됐다.
3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2021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5만3932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4만2251건)보다 27.6%나 늘어난 것이다. 전담공무원 등의 조사를 거쳐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도 3만7605건(3만905건)으로 지난해 대비 21.7%↑나 증가했다. 학대행위자로 조사된 1만6096명이 법적조치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 지난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학교 등 외부에서 위기징후를 발견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며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신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던 2020년 교직원가 발견한 신고건수는 3805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배 가까운 6065건으로 늘었다.
아동학대 피해아동 발견율은 5.02%로 전년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미국(2020년 8.4%포인트), 호주(2019년 12.4%포인트) 등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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