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름알데히드까지 잡는다'…다이슨, 공기청정기 출시

by최영지 기자
2021.12.14 11:44:51

디지털 런칭행사서 공기청정기 4종 소개
촉매 필터 통해 포름알데히드 지속 파괴
"혁신 기술 통해 쾌적한 공기 제공하겠다"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청소용 세제, 카페트 등 일상 곳곳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까지 감지하고 파괴하는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찰리 파크 다이슨 환경 제어부문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는 새롭게 출시한 공기청정기의 핵심기능을 이렇게 소개했다. 14일 다이슨이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디지털 런칭행사에서다.

다이슨이 14일 처음 공개한 공기청정기 제품 4종.(사진=다이슨)
다이슨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 △다이슨 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핫앤쿨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다이슨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 등 4가지 제품이다.

4가지 신제품은 필터뿐 아니라 제품 전체가 헤파(HEPA) H13 등급을 충족하고, 그중 포름알데히드 제품 3종은 새롭게 개발된 고체 형태의 포름알데히드 센서가 내장돼 있어 포름알데히드를 지속적으로 감지 및 파괴한다. 포름알데히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한 종류로, 소독약, 청소용 세제, 카펫 등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이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상 곳곳에서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이산화질소(NO2) 등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찰리 디렉터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는 공기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면서도 “사람들은 집 안에서 요리나 청소할 때와 반려동물을 키울 때에도 공기가 오염된다는 것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이런 일상적인 공기오염을 고려해 오염 물질 감지와 필터레이션을 개선한 최신 기술을 개발해 다이슨 공기청정기 제품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이 개발한 포름알데히드 감지센서는 다른 제품과 다르게 고체 형태다. 일반적으로 포름알데히드 센서는 젤 형태로 만들어져,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해 성능이 퇴화하는 단점이 없다.



다이슨의 고체 센서는 전기 화학 전지를 이용해 개발한 것으로, 기기를 사용하는 내내 정밀한 감지가 가능하다. 예컨대 오렌지껍질 냄새와 같이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지 않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의 경우유해물질로 오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찰리 파크 다이슨 글로벌 카테고리 디렉터가 14일 디지털 런칭행사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다이슨)
감지한 포름알데히드는 다이슨의 선택적 촉매 산화 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파괴된다. 포름알데히드가 촉매 산화 필터를 통과하면 극소량의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촉매 코팅은 공기 중 산소에 의해 재생되기 때문에 교체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필터뿐 아니라 제품 전체가 헤파 H13 등급에 충족하도록 봉인됐다는 점도 이번 제품의 특징이다.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필터를 우회해 오염 물질이 제품 밖으로 다시 새어나가지 않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공기청정기 내 24개의 주요 지점을 찾아 고압으로 밀봉하는 작업을 거쳤다.

휴미디파이+쿨 포름알데히드 가습 공기청정기의 경우, 포름알데히드 감지 및 파괴로 공기질을 개선하고 위생적으로 집 안을 가습한다. 다이슨은 “반사성이 높은 PTFE 튜브를 통해 UV-C 광선을 여러 번 노출시켜 물 속 박테리아의 99.9%를 제거한다”며 “증발기를 거친 물은 정화된 수증기 형태로 필터를 거쳐 방 안 전체를 위생적으로 가습한다”고 부연했다.

알렉스 녹스 다이슨 환경 제어 부문 부사장은 “포름알데히드는 가스 형태로 지속 배출되기 때문에 관리하지 않는다면 수년간 집 안에 그대로 방치돼 있을 수 있다”며 “혁신과 기술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겠다는 다이슨의 미션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신제품은 14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다이슨 데모 스토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89만9000원~129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