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정수 기자
2020.12.24 11:18:5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풍제약(019170)이 강세를 보인다. 신풍제약의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오전 11시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8%(3500원)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약물 기전상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보다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효과를 나타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피로나리딘보다 먼저 코로나19 치료에 쓰였는데, 투여 과정에서 급사 위험을 높이는 부정맥(TDP) 등 부작용이 유발되자 퇴출당했다.
연구팀이 사람 폐 세포(Calu-3 cell)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약물을 투여해 경과를 살폈고,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보다 각각 16배, 57배 강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또 코로나19 질병 진행 과정을 4단계로 나눠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의 치료 가능성을 살폈다.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 복합은 △1단계 감염됐으나 무증상 △2단계 바이러스성 폐렴에서, 알테수네이트는 △3단계 진행성 호흡부전 △4단계 성인 호흡곤란증후군 및 복합장기부전에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논문은 ‘Repurposing Antimalarials to Tackle the COVID-19 Pandemic’(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항말라리아제의 약물재창출)로, 기생충학 국제학술지 ‘Trends in parasitology’ 2021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