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노인학대 2천여건…정서적 학대 계속 늘어
by김보경 기자
2019.06.11 10:46:5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노인학대가 2천여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서울시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시가 운영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 2곳이 집계한 결과 지난해 노인 학대는 총 2090건 발생했고 정서적 학대가 1034건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외에도 신체적 학대가 763건으로 36.5%, 방임이 143건으로 6.8%, 경제적 학대가 98건으로 4.7% 등이었다. 유기 12건, 성적 학대 10건 등이었다.
정서적 학대는 비중이 2016년 46.3%, 2017년 46.4%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는 “매년 어르신 인권에 대한 관심을 넓히고 학대행위를 예방하고자 인식개선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정서적 학대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학대 전체 건수는 2016년 2150건에서 2017년 1910건으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났다.
올해는 4월까지 총 639건의 노인학대가 발생했다. 역시 정서적 학대가 320건, 50.1%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오는 15일인 세계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11∼12일 시청 신청사 1층에서 ‘어르신 인식개선 사진전’을 개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세대가 서로 존중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