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7.04.04 10:00:00
박원순·사디크 칸 시장 우호협력도시 협정 체결
경제민주화·기후변화 대응·디지털 혁신 등 9개 분야 협력 및 관련 정책 교류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와 런던시가 정책교류를 본격화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시장을 만나 ‘서울·런던시 우호협력도시 협정서’를 체결하고 양 도시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서울시는 “두 사람은 인권변호사와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시장 취임 이후에도 ‘위코노믹스’(서울), ‘모두를 위한 행정’(런던) 등을 통해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회통합에 앞장서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NHK가 소개한 ‘세계 개성파 시장 4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린 글로벌 혁신 시장이기도 하다.
협정 체결에 따라 양 도시는 △기후변화 대응 △경제민주화 △디지털 혁신 △문화·예술 △관광 △전자정부 △스마트도시 △사회혁신 △도시재생 등 9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앞서 2015년 양 도시가 체결한 ‘우호 및 협력관계 협약서’의 후속 협약”이라며 “양측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협력분야를 더욱 세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는 공정한 임금 및 노동자 권리 등 분야에서 양 도시 모범 사례를 공유한다.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는 양 도시가 회원으로 있는 C40 국제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해결 솔루션과 관련 지식을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오는 11월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도시문화포럼’(WCCF)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오는 9월 개막하는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런던을 게스트 시티로 초청하고 서울시가 의장도시를 맡고 있는 국제기구인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동참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양극화 같이 세계 도시들의 공통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도시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다 활발히 교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디크 칸 시장과 다방면에서 공감대를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질적 교류를 통해 세계도시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새로운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