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4.01.02 13:38:44
내수부진 해외판매로 상쇄‥스포티지R 최고인기 모델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해 국내에서 45만8000대, 해외에서 236만9321대를 더해 총 282만732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가 뒷걸음쳤지만 해외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3.9% 가량 늘었다.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5% 줄며 부진했다. 모닝(9만3631대), K5(6만3007대), K3(5만1279대), 스포티지R(4만5358대) 등 인기 차종 판매량 대부분이 예년보다 줄었다. 내수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수입차 공세 여파로 풀이된다. 서민 생계형 차인 봉고 트럭만이 5만1428대로 전년보다 7.3% 늘었다.
해외 판매는 5.8% 증가하며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해외공장 현지 판매량은 122만9217대로 전년보다 8.7% 늘었고, 국내생산 수출량도 114만50대로 2.9%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프라이드(K2)가 36만9000여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스포티지R(36만5000여대), K3(포르테, 36만2000대) 등이 뒤따랐다.
국내외 전체로는 스포티지R 판매량이 40만7587대를 기록해 프라이드(38만41대)를 제치고 기아차의 최대 인기 모델로 등극했다. K3(37만8072대), K5(32만7196대), 모닝(25만8311대), 쏘렌토R(23만1194대)이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 양적 완화 축소와 세계 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 성장세가 주춤하고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차 판촉을 강화하고 내수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함으로써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