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남성의 계절?’ 정자 수 多-운동력↑ 밝혀져 ‘화제’

by박종민 기자
2013.03.14 14:52:5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남성의 정자가 겨울과 봄에 가장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이스라엘의 연구진이 2006년 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환자 6455명의 정액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정자의 운동력이 겨울과 초봄에 가장 뛰어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매체는 겨울과 초봄에 만들어진 정자가 수도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엘리아후 레비타스 교수는 실험에 참가한 6455명의 불임 남성 가운데 4960명만이 정상적인 정자 생산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남성의 정액을 시기별로 분석한 결과, 겨울에는 정액 1㎖당 7000만 개의 정자를 생산해 생산력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봄에도 정액 1㎖당 6800만개의 정자를 생산해 준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정자의 수는 물론 운동력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정상적인 정자 수는 정액 1㎖당 2000만 개 이상이다. 연구진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정자가 기온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다고 추측, 가을에 출산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에드먼드 사바네 박사가 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해 주목을 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의 정자 생산력도 기온 변화와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