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새누리, `말바꾸기 논란` 손수조 지원 놓고 고심

by김진우 기자
2012.03.26 17:40:1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이 4·11 총선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27) 후보 지원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손 후보가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 이행과 관련해 잇단 말바꾸기로 논란의 중심에 서자 `당 대표급 후보`로 총력 지원을 계속할지, 지원의 강도를 줄일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26일 "손 후보 지원과 관련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당 대표급 후보로 계속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차기 대권 주자인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공천된 손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의 `아바타`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있다. 또 사상을 포함한 `낙동강 벨트`는 야권의 부산·경남(PK) 지역 교두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에 있어 손 후보의 승리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손 후보의 잇단 말바꾸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권의 PK 지역 선거 전체에 부작용을 끼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손 후보는 당초 중앙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대졸 초년 직장인의 연봉 수준인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또 돈의 출처를 서울에서 자취할 때 살던 집 전세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 후보는 최근 "당장 선관위 기탁금인 후보등록비(1500만원)를 내면 더 이상의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 예비후보자 기간 약속한 선거비용을 거의 사용했다"며 후원금으로 걷힌 8000만원의 사용을 시사했다. 당초 공약을 이행하지 못할 것임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또한 손 후보는 기탁금은 중앙당에서 지원을 받아 제출했으며, 초기 선거비용 3000만원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부산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면서 임대한 서울 남영동 원룸 보증금 3000만원을 그대로 재산으로 신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