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70선 급락..`돼지독감株만 강세`(마감)

by안재만 기자
2009.04.28 15:57:53

전일대비 5.26% 내린 479.37
시총상위株 `우수수`..돼지독감주만 `반짝`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코스닥지수가 오랜만에 큰폭으로 떨어졌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6.60포인트(5.26%) 내린 479.37에 장을 마쳤다. 사흘째 약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한때 510.5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관,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며 470선까지 주저앉았다. 470선은 4월초 주가 수준이다.

급락 원인은 돼지독감 우려감과 미국 금융업체의 부실자산 염려 때문이다. 개인이 628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429억원, 173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급락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시장이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였다"면서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미국발 악재가 나오면서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동반 급락한 하루였다.

셀트리온(068270)이 9.41% 급락했고, 태웅(044490)과 서울반도체(046890)가 각각 7.33%, 5.79% 내렸다. 차바이오앤(옛 디오스텍)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기업 가운데 단 한 종목도 빨간불을 보지 못했다.

그간 급격히 상승했던 테마주들은 동반 급락했다. 삼천리자전거(024950), 참좋은레저 등 자전거주, 코미팜(041960) 등 바이오주 등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돼지독감 관련주는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특히 우진비앤지(018620), 씨티씨바이오(060590), 중앙백신(072020), 제일바이오(052670) 등 백신관련업체들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하림(024660) 등 닭고기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쇠고기주로 분류되면서 전날 급등했던 육류 유통업체 이네트(042340), 한일사료(005860) 등은 이날 급락했다. 장초반 한때 돼지독감 수혜주로 거론되며 8~10%대 강세를 보였지만 "돼지고기도 유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세로 전환했다.

돼지독감은 여행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 등은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돼지독감으로 인한 투자심리 훼손은 일시적"이란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지만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