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하락..`AIG+유가 악재`

by김기성 기자
2008.05.09 21:20:0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AIG와 유가 악재`로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전날 장마감 직후 대규모 분기 적자를 공개한 AIG가 125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소식이 최악의 신용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감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또 배럴당 125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유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8시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735로 89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100 선물은 11.5포인트 하락한 1953.5를 기록중이다.

월가는 오전중 개최되는 씨티그룹 기업설명회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 자리에서 지난 5개월동안 검토한 기업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 8시30분에는 미국의 3월 무역적자가 공개된다. 월가 전망치는 625억달러로 전월의 623억달러보다 다소 많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1.51달러 오른 배럴당 12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AIG, 씨티그룹, 항공주 `하락`

세계 최대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대규모 적자를 냈다는 소식에 개장 전 거래에서 7.6% 급락세다.

전날 장마감 직후 발표된 AIG의 1분기 순손실은 78억1000만달러(주당 3.09달러)에 달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손실은 1.41달러로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76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마틴 설리반 AIG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상품의 가치하락 및 미실현 평가손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AIG는 125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씨티그룹(C)은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1.2% 하락세다.

델타항공 등 항공주들은 거듭되는 유가의 고공행진 여파로 동반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