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현대건설 인수전, 유리하다"
by정태선 기자
2008.03.12 18:40:14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은 12일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윤리경영SM포럼 주최로 열린 `CEO 윤리서약식`에 앞서 기자와 만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최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범현대가와 현정은 회장과의 대결구도로 해석하면서 현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다소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 회장은 최근 곳곳에서 현대건설 인수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자금력이나 명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현대건설(000720) 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도 이미 2~3년전부터 준비했을 뿐 아니라 컨소시엄으로 자금을 만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또 강력한 인수전 라이벌로 부각되고 있는 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쪽으로 가고 있어 오히려 더 불리하지 않겠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회장은 기업의 윤리경영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현 회장은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윤리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법질서에만 옳을 `義(의)`란 한자가 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도 해당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윤리경영SM포럼 출범때부터 이날까지 5년 연속 해마다 서약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윤리경영에 깊은 공감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