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05.07.20 18:31:02
[edaily 김춘동기자] 증시가 주가조작 쇼크로 휘청했다.
하지만 시장은 빠른 복원력을 발휘했다. 1070선 아래로 밀리는가 싶더니 곧바로 치고 올라왔다. 주가가 떨어지면 사겠다는 대기 매수세가 그만큼 풍부하다는 의미다. 손바뀜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거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동안 너무 급하게 오른 탓에 부담스럽지만 아직 눈길은 위쪽을 향하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투자심리를 확인시켜줬다.
20일 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조정을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주가조작을 적발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호전은 최근 단기급등 피로감에 묻혔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흘만에 대거 사자에 나서며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컸다. 특히 줄기세포 관련업체가 시세조종에 연루됐다는 소식으로 줄기세포 테마주들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주식시장의 조정을 호재로 삼았다. 추가예산 편성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바닥권이었다.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양호하다는 인식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마지막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