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수급의 힘`..850선 회복(마감)

by양미영 기자
2004.09.20 15:39:12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조정 하루만에 반등하며 850선을 회복했다. 미국발 훈풍에 더해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매도규모가 크지 않은 반면 선물을 꾸준히 순매수,기관의 현물 매수와 어우러지며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조성됐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03%, 8.76 포인트 오른 856.87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60선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가격 부담이 상존하며 850선 회복에 만족해야 했다. 460개 종목이 오르고 255개 종목만 내려 사자세가 장을 압도했고 신고가 종목도 44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3억2565만주, 거래대금은 2조1947억원으로 지난 주말과 비슷했다. 외국인이 375억원, 개인이 64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기관이 984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9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과 화학업종이 4% 이상 급등했으며 증권 건설업 종이목재 음식료업종도 강세였다. 은행과 보험업종 지수가 약보합권에 머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지수는 모두 오름세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0.11% 하락한채 마감했다. 반면 LG전자는 1.27% 상승하고 삼성SDI는 강보합권에서 선전했다. 현대차가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한국전력과 SK텔레콤 KT와 나란히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POSCO는 보합을 기록했고, 국민은행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정유주들이 급등했다. SK가 10년만에 최고가에 올랐고, S-Oil가 8.93% 급등하고 GS도 2.69%나 상승했다. 한화와 한화석유화학도 그룹리스크 해소 기대감과 개별 재료가 겹치면서 동반 급등세를 탔다. 한화의 경우 시흥매립지 매각에 대한 기대감과 지주회사 테마가 겹치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한화석화는 여천NCC 파업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10% 이상 뛰어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완전자회사화 결정에 따른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우선주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사모펀드 도입과 관련, 수혜주들도 동반강세를 시현했다. 저평가가 부각된 남광토건과 현대산업이 각각 7%와 2% 이상 올랐고,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도 지분매각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탔다. 우신시스템은 저평가가 부각되며 장초반부터 급등했고, 삼성물산도 지난주 삼성SDI의 출자 재료로 강세를 지속했다. 증시 상승 기대에 따라 증권주가 강세였다. 아울러 하이트맥주가 4% 이상 급등하고 CJ와 농심 태평양이 1~2%선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내수소비재들의 강세도 지속됐다. 옛 현대전자 시절 분식회계가 적발된 하이닉스반도체는 한때 급락했지만 `과거지사`로 해석되며 -2%선까지 낙폭을 회복했다. 철강주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최근 신고가 행진을 지속했던 동국제강은 급등 부담으로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