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KIAT 원장 “내년 민간주도성장 뒷받침 강화”

by강신우 기자
2022.12.12 14:10:55

CVC 연계펀드 등으로 민간투자 유도
신뢰성 바우처 예산 110억원 늘려
반도체 등 인재 양성 1564억원 지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민간 부문의 혁신 동력 확보를 위해 내년에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경제안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 원장은 취임 100일을 앞둔 12일 경영, 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NEW KIAT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결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자국 이기주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기업이 대응할 현안에 맞춰 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KIAT는 민간주도 기술혁신과 경제안보 실현을 위해 내년 △민간 활력제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 △산업 대전환 지원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
먼저 저성장 국면에서도 혁신적 신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에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연계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펀드, 신사업 진출 지원, 조달연계 연구개발(R&D), 규제혁신 등을 지원한다.

정책펀드로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과 연계한 펀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한다. 지난달 효성벤처스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 운용사 두 곳을 선정했고 101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민간 VC 자금 유치를 필수 조건으로 해 기업의 사업다각화 및 R&D 자금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사업은 내년 213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또한 신산업 분야 기업이 초기 판로를 확보하도록 공공기관의 구매 수요와 연계해 실증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1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는 내년부터 실증사업비와 책임보험비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뢰성 바우처 사업의 지원 규모도 올해 대비 78%(110억 원) 늘어날 예정이다. 기업당 최대 지원 한도를 50% 상향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기관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해, 기업 친화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KIAT는 핵심 소부장 품목 자립화와 고부가가치 유망품목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공공연구기관과 5개 소부장 특화단지 등에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하는 데 내년 752억원을 투입한다.

신뢰성 바우처 사업의 지원 규모도 올해 대비 78%(110억 원) 늘어날 예정이다. 기업당 최대 지원 한도를 50% 상향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기관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해 기업 친화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특화단지와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KIAT는 앞서 지난달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대 분야 15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면서 특성화대학(원)(570억원), 인재양성부트캠프(150억원) 외에 석박사, 학사급 인재(738억원)와 예비취업자 및 재직자(106억원) 대상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KIAT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조직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서장 전결 권한 확대 △개방형 계약직 직위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한다.

민 원장은 “직무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제대로 일한 만큼 합리적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