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전화부스를 전기오토바이 충전소로…서울시, 1000개소 설치
by김기덕 기자
2022.06.21 11:15:00
배달용 전기오토바이 교체 수요에 대응
배달수요 높은 1인가구 밀집지역 설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배달용 전기오토바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노후 공중전화부스 150개소를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하는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는 사용자 인증부터 완충된 배터리의 교체까지 1분 내 가능하도록 개발된 전기오토바이 충전 시스템이다. 기존에 설치된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충전소 설치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 공중전화부스 전환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 조감도.(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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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대폭 늘어난 배달용 오토바이는 일반 오토바이보다 주행거리가 5~6배 길어 그동안 대기오염 물질을 다량 배출하며, 주택가 소음 유발의 주요 원인이 돼왔다. 이에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업 배달용 오토바이 100%에 해당하는 3만5000대를 전기오토바이로 교체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전기오토바이는 충전시간(4~6시간)이 길고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50km 수준으로, 하루 평균 150km 이상 운행하는 배달용으로 운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를 설치해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가 150개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강남지역 등 배달수요가 높은 지역과 1인가구가 밀집한 지역에 우선 설치된다. 앞서 지난달 구로구, 동작구, 송파구 등에 30기를 설치했으며, 이달 말까지 30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충전소 이용 방법은 스마트폰에서 D-STATION 앱(앱스토어에서 디스테이션 또는 D-STATION을 검색)을 통해 회원가입 및 충전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서울지역 소상공인은 사업자 증빙을 하면 주행거리 무제한 상품을 3개월간 매달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정선 기후변화대응과장은 “노후 공중전화부스가 전기오토바이 충전소로 변신해 도시미관 개선뿐만 아니라 배달용 전기오토바이의 충전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까지 전업 배달용 오토바이 100%를 전기오토바이로 교체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구로전화국 앞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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