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봉숭아학당?…김남국 "집단지도체제, 논의 자체가 소모적"
by김민정 기자
2022.06.15 13:30:4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단지도체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을 두고 “혁신과 쇄신에 거꾸로 가는 지도체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자기 전혀 논의되지 않던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과거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다가 2013년 전당대회 이후부터 단일지도체제를 도입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의원들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집단지도체제’로 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기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자는 방식에서 동시에 뽑는 방식으로 가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1년 365일 당내 싸움만 하는 지도부로 ‘봉숭아학당’이라는 판정을 받고 이미 오래전에 퇴출됐다”며 “이걸 다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은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쉽이 필요다. 그리고 이것을 실행할 수 있는 단호한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당장 죽느냐 사느냐 하는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려 있는데, 갑론을박 토론하며 싸움만 하고 있을 순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의 갈등을 2년 내내 계속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혁신과 쇄신을 거부한 민주당으로 낙인찍히게 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기득권 지키기’, ‘공천 나눠 먹기’가 집단지도체제의 또 다른 모습이다”며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을 더 어렵게 하는, 민주당의 미래를 더 어둡게 하는 지도체제다. 이것이 진짜 민주당을 살리는 길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