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순엽 기자
2021.10.05 11:24:30
‘카탈로그 테크놀로지’ 시리즈B 투자에 참여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에 주목해 투자
“새 사업 기회 창출·산업 내 혁신 주도할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는 미국의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회사 ‘카탈로그 테크놀로지’(Catalog Technologies)사에 투자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임팩트는 지난달 30일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가 3500만달러(415억8700만원)를 모집하는 시리즈B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Lead Investor·시리즈B 최고금액 투자자)로 참여했다.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는 201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설립된 회사로, 잉크젯형 프린터를 활용한 DNA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Data Storage)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 저장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데이터는 기존 생산요소를 능가하는 핵심 자원으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에 주목해 이번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 저장량의 60%는 접근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Cold Data)로, 보관비용이 비교적 덜 드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테이프(Tape)를 데이터 저장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저장밀도, 보존기간, 전력사용 등의 부분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엔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DNA의 4가지 핵염기(아데닌·티민·시토신·구아닌)를 이용해 디지털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한 DNA 염기서열을 읽고 데이터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DNA 기반 데이터 저장기술은 기존 테이프 방식 대비 10억배 높은 저장 밀도와 100년 이상 보존 가능한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또 전력 소모량에서도 테이프 방식의 1억분의 1 수준에 그쳐 기존 데이터 저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화임팩트가 투자한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사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DNA 기반 데이터 저장의 비용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DNA 기반 데이터 저장 기술의 상용화에 근접한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미래 지향적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선행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 기술의 발달과 적용 분야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 기술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산업 내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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