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7.07.24 11:15:00
총 13.4km 전 구간에 지하 정거장 15개소·차랑기지 1개소
7개 정거장 환승 가능…중계동~왕십리역 이동 46분→22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오는 2019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발이 완료되면 노원구 중계·상계동에서 왕십리역까지 이동 시간은 현재 보다 절반 이상 대폭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 주식회사와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최종 협상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북선경전철은 동북선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주간사)을 비롯해 현대로템, 브이그 등 총 6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울시는 연내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에서부터 제기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을 잇는 총 연장 13.4km 전 구간에 지하에 정거장 15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구조는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즉, 민간사업 시행자인 동북선경전철이 동북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하고, 이후 30년 동안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약 9895억원으로 민간 사업시행자가 총 사업비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공공 재정(시비 38%·국비 12%)이 투입된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기존 약 46분에서 24분이 줄어든 약 22분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또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는 현재 37분(4호선↔2호선 환승 기준)에서 12분 정도 단축된 25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동북서 도시철도는 지하철 1호선(제기역), 지하철 4호선(상계역, 미아사거리역), 지하철 6호선(고려대역), 지하철 7호선(하계역), 경원선(월계역), 지하철 2·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왕십리역) 등 9개 노선 7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해 시민들의 편리성을 높였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동북선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 동북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편의가 향상되고, 교통 불편이 해소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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