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또 가격 인상…롯데리아, 버거킹 반응은

by김태현 기자
2017.01.25 10:35:16

지난해도 맥도날드 신호탄으로 일제히 인상
주요 제품 인상 안한 롯데리아, 인상 가능성↑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버거 업체들의 도미도 가격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업체들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버거 업계에서는 매년 순번만 바뀌었을 뿐 한 업체의 가격 인상을 신호탄으로 가격 인상이 줄을 이어왔다.

맥도날드는 26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이다.

맥도날드 빅맥 버거 (사진=맥도날드 제공)
가격 인상과 관련해 경쟁 업체들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매년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롯데리아 가맹점주협의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버거 업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우 가격 급등으로 일부 한우 제품을 인상한 걸 제외하면 나머지 주요 제품 가격은 동결했다. 이 때문에 롯데리아가 이번 맥도날드 가격 인상을 기회로 ‘불고기버거’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버거킹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버거킹 관계자는 “최근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 부담이 커졌고, 여기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2015년 버거 가격 인상을 주도한 바 있다.

해당 업체들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나머지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2월 4일 맥도날드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 롯데리아는 3월 일부 한우 제품을 인상했고, 버거킹은 8월 일부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