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5.06.02 11:01:30
지난해 일평균 66만개 판매, 연매출 2조7460억원
2005년 200만 화소부터 올해 F1.8 1,600만 화소 OIS제품까지 ''변화 선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 생산 10년만에 누적판매 10억개를 돌파했다.
LG이노텍(011070)은 5월 말까지 판매한 카메라모듈이 약 10억4000만개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카메라모듈 첫 출하 후 2013년 초 누적 판매 5억개를 기록한 데 이어 2년만에 5억개를 추가한 셈이다.
LG이노텍이 판매한 카메라모듈은 가장 긴 부분 길이가 20밀리미터(mm) 내외의 소형 부품이지만 누적판매 수량 10억4000만개를 한 줄로 늘어 놓으면 약 2만800킬로미터(km)로 서울에서 미국 뉴욕을 왕복하는 거리에 버금간다.
이 누적판매 수량은 5톤 대형 화물트럭 한 대 당 모듈 50만개를 실을 경우 트럭 2080대가 동원돼야 운송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만 카메라모듈 2억4000만개를 판매했다. 하루에 66만개 판매한 셈이다.
지난해 카메라모듈사업에서만 2조746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11년부터 4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인 차이나(Research In China)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모바일기기용 카메라모듈 시장 점유율 15.6%를 차지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제품별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800만 화소급이 81%를 차지하고 있다. 13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제품 비중은 8%다.
LG이노텍은 광주광역시, 구미시, 중국 옌타이에서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 사양에 따라 생산라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핵심 공정은 반도체 생산라인 수준에 버금가는 ‘10존(Zone) 클린룸’으로 운영하고 있다. ‘10존’은 1세제곱피트(약 2만8000㎤)의 공간에 0.0005mm 크기의 먼지가 10개 이하인 상태를 뜻한다.
LG이노텍은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한 발 앞서 대응하며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변화를 이끌어 왔다. 광학, 정밀구동 등 핵심 기술 확보에도 주력했다.
사업 진출 1년만인 2005년 세계 최박형 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이후 2007년 300만 화소, 2008년 500만 화소, 2009년 800만 화소, 2012년 1,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선보이며 고화소 트렌드를 주도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기능성 차별화 제품으로 시장 흐름을 변화시켰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적용했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1300만 화소 OIS 카메라모듈을 양산했다. 이 제품은 LG전자 G2에 적용됐다. 2014년에 선보인 1300만 화소 OIS 플러스는 G3에 장착됐다.
올해는 조리개 값과 화소, OIS 모두 업그레이드 한 F1.8 1600만 화소 OIS 2.0 제품을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에 적용했다.지난 4월 초 이 제품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모듈 동시 양산에 성공하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기술력을 활용해 차량용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문형철 광학솔루션사업부장 상무는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혁신 기술을 집약한 카메라모듈로 편리하고 즐거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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