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4.05.13 13:59:0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스미싱 악성코드가 올 1분기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되며 이를 보낸 해커가 결제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안랩(053800)은 내부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스미싱 악성코드가 총 2062개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04개 대비 약 4배, 2012년 1분기 5개에 비해 무려 40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또 2012년 한 해 동안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29개)의 약 72배, 지난해 한 해동안 발견된 스미싱 총 개수(5,206개)의 약 40%가 올 1분기 만에 발견되는 등 스미싱 악성코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미싱은 단순 소액결제 시도에서 대규모 금전 피해 사고의 시작점으로 진화했다. 초기 스미싱은 사전에 유출된 개인정보와 스미싱을 통해 탈취한 통신사정보, 인증용 문자메시지를 결합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미싱을 통해 악성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주소록, 사진 등 개인정보를 비롯해 공인인증서, ID 및 비밀번호, 통신사 정보, 문자메시지 등 금융 거래 및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탈취당해 큰 금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스미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문자 메시지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 실행 자제 △모바일 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 △시스템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다운로드 등이 필요하다.
이승원 안랩 분석팀 책임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 쇼핑 등 다양한 금융 및 결제 업무를 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스미싱 악성코드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기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랩은 지난 해 10월부터 스미싱 차단 전용 앱 ‘안전한 문자’를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안랩은 공식 트위터(twitter.com/AhnLab_man )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ahnlabofficial )에서 ‘스미싱 알람’ 을 통해 새롭게 확산되는 스미싱 문자를 알려주는 등 스미싱 피해 방지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