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3.05.09 13:46:02
보육실태 조사 결과..가정 어린이집 교사 138만원 최저
하루 근무시간 9시간 29분..40% "휴식시간 없다"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한달에 기본급과 수당을 합쳐 약 155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조사의 월 139만원 보다는 올랐지만, 희망액인 184만원에는 한참 못 미쳤다.
9일 복지부가 어린이집 4000곳을 조사해 발표한 ‘2012년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평균 4년 5개월 근무)는 월평균 155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1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공립, 사회복지법인이 188만원, 182만원이었다.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각각 145만원, 138만원에 불과해 격차가 상당했다. 대도시, 중소도시보다 읍·면 지역일수록, 시설의 규모가 클수록 보육교사의 급여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09년 조사 당시 138만원보다 약 12%가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보육교사의 희망 급여인 월 평균 184만원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특히 민간, 가정 어린이집을 다니는 보육교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희망 급여가 월 200만원이 넘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전체 보육교사들의 주 5일 기준 1일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29분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소속 교사들의 근무시간이 10시간 2분으로 가장 길었고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근무 시간 중 휴식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40,6%였고, 교사실(28%), 식사공간(16.9%), 개인책상(27.7%) 등 편의시설 확보도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 화장실을 갖춘 비율도 7122%에 그쳤다.
보육교사의 91.9%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었지만 열악한 근무환경(불만족 16.9%), 낮은 급여수준(39.7%), 사회적 부정적 인식(59.7%) 등으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