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경 기자
2023.02.17 15:37:43
투자금 1조5500억 몰려…계획 대비 2배 증액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케미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수요예측 흥행으로 최초 계획한 2000억원 보다 두배 많은 4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앞서 포스코케미칼(003670)은 지난 15일 ESG 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집금액의 7.8배에 달하는 1조55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채권 발행 규모를 대폭 증액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증설과 양극재 원료 확보 등 배터리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500억원, 만기 5년물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4000억원 모두 개별민평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만기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보다 0.25%포인트, 만기 5년물은 0.30%포인트 낮은 이자율이다. 금리는 이달 22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 1월 한국신용평가의 ‘ESG 금융상품 인증(Assessment) 평가’를 통해 배터리소재 사업 환경 개선효과와 자금관리, 공시 투명성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GB1’을 획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수립하고 양·음극재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공정 과정에서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책임광물 관리 체계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기반 사회공헌활동 등 ESG 성과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윤덕일 포스코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번 ESG 채권 발행으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와 ESG 경영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배터리소재 사업 경쟁력과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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