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숙박시설 안전사고 200건…‘미취학 아동 유의’

by조용석 기자
2022.03.21 12:00:00

최근 3년 772건 발생…미취학 아동 사고 ‘대다수’
호텔 사고 발생 높아…석재·타일로 인한 사고 많아
“어린이 침대 사용 시 유의하고 욕실 물기 조심해야”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근 3년 호텔·펜션 등 숙박업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매년 평균 2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취학 아동의 미끄러짐이나 넘어짐 또는 추락으로 인한 사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21일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숙박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숙박시설 안전사고는 772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 발생 중이다. 2019년에는 318건이 발생했고 2020~2021년 각각 227건이 신고됐다.

사고는 10세 미만, 그중에서도 미취학 아동에서 많이 발생했다.



10세 미만 안전사고는 282건으로 전체의 36.5%를 차지, 2위인 20대(107건·13.9%)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10세 미만에서도 ‘미취학 아동(0~6세)’의 사고가 88%(282건 중 24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중 71.8%(248건 중 178건)은 ‘미끄러짐·넘어짐’, ‘추락’으로 발생한 사고였다.

발생장소별로는 ‘호텔’이 292건(37.8%)로 가장 많고 ‘펜션’이 144건(18.7%), 휴양시설(11%) 순이었다. 위해 다발품목은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로 인한 사고의 빈도수가 전체적으로 가장 많았다.

위해증상으로는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이 343건(44.4%)로 가장 많았고 뇌진탕 및 타박상(117건·15.2%), 근육, 뼈 및 인대손상(96건·12.4%) 순이었다. 특히 머리 및 얼굴(326건·42.2%)를 가장 많아 다쳤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가 침대를 이용할 시에는 보호자와 함께 사용하고 취침 시에는 어린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화장실이나 욕실은 사용 후 물기를 닦고 비누거품 등이 남아있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