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5.07 14:32:4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지낸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극우 성향 유튜버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서로 채용된 데 대해 “극우라는 표현을 남용할 필요 없다”고 두둔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7일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캠프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영상 제작 감각이 있는 친구”라며 “취업준비생이라는 것이 취업의 결격사유가 된다는 해괴한 순환 논리를 적용하지 말았으면 한다. 해당 직위와 업무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 씨’ 표현이 극우의 상징이면 종일 성기 이야기만 하고있는 분은 우주 최강 변태 철학자인가”라며 “심지어 언론은 그 성기 관련 이야기를 헤드라인으로 달아서 기사 내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는 진중권 전 교수를 겨냥한 말이다.
진 전 교수는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당 대표가) 된다면 태극기부대에서 ‘작은 고추’ 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고 비꼬았다. 강성보수 성향 ‘태극기 부대’와 연을 끊어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최근 남초 사이트에서 비롯한 남혐 논란을 부추기는 당이 될 것이란 조롱이다.
한편 오 시장은 20대 취업준비생이자 유튜버인 A씨를 별정직 공무원 8급인 ‘메시지 비서’로 채용했다. 메시지 비서는 시장 연설문과 축전, 축사 등 시장실에서 나가는 메시지 초안을 쓰고 수정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A씨는 구독자 수 2만3000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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