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혜택 골고루` 정부·민간 힘 합쳐 디지털 포용사회 구현

by이후섭 기자
2020.06.22 11:13:45

`제33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 개최…`디지털 포용` 비전 선포
"디지털 대전환 과정서 차별받거나 배제되는 국민 없도록 할 것"
디지털 포용기업 얼라이언스도 출범…포용 생태계 조성방안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2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디지털 포용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정부가 취약계층을 위해 `디지털 포용` 비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을 실시하고, 디지털 포용기업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제33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디지털 기술과 더 가까워졌고, 앞으로도 디지털은 우리의 삶 속 더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 것”이라며 “디지털 대전환기에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국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포용적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차별받거나 배제되는 국민이 없도록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디지털 포용`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가 진행됐다. 정부는 디지털 포용 비전인 `다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 세상 구현`을 위해 △포용적 디지털 역량 강화 △포용적 디지털 이용환경 조성 △포용적 디지털 활용 촉진 △디지털 포용 기반 조성 등 4대 과제를 중심으로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비대면화 등이 진행되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은 변하면 안 된다”며 “국민 누구나 원하는 수준의 디지털 기술을 쉽게 찾아가 배울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 국민의 디지털 역량강화,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정책들이 정부가 이번에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과 올해 추경 예산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디지털 포용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에 민간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디지털 포용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포털, 통신사 등으로 이뤄진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 포용기업 얼라이언스`도 이날 출범했다. 디지털 포용기업 얼라이언스는 기념식 직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포용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의 디지털 포용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디지털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계·기업 등 민간의 역할도 필수적”이라며 “민간의 활동을 적극 홍보하고 지원하면서 협력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건전한 정보문화의 조성과 확산을 위해 노력한 분들을 유공자로 선정, 정부포상을 실시했다. 올해 정보문화 유공 훈장(녹조근정훈장)은 김종배 연세대 작업치료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김 교수는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갖게 됐지만 PC와 인터넷의 보급을 계기로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가상현실(VR) 활용 원격재활 연구, 정보통신보조기기 개발 등을 수행한 점이 공적으로 인정됐다.

정보문화 유공 포장(근정포장)은 SW교육봉사단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이원주 인하공업전문대학 컴퓨터정보과 교수가 수상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SW 교육기부를 진행하고,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행복코딩스쿨을 운영해 디지털 격차해소에 헌신한 점이 인정됐다. 이 외에도 사회 곳곳에서 디지털 포용의 의미를 실천하고 확산에 공헌한 분들과 단체들이 대통령표창(6점), 국무총리표창(7점)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