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파업 14일차 '교섭타결'… 임금 9.3% 인상 합의

by이종일 기자
2019.01.01 15:24:19

1일 오전 6시 교섭타결…임금인상 등 합의
노조측 보고대회 연 뒤 파업 종료 예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지부 조합원들이 길병원 로비에서 파업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가천대길병원이 노조 파업 사태를 맞은지 14일차인 1일 노사 교섭이 타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길병원측과 노조측은 이날 오전 6시께 조정 회의를 거쳐 교섭안을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제도개선 TF팀을 통한 인사·임금·직장문화 개선, 인력충원 방안 마련 △간호 인력 156명·간호보조 인력 28명 충원, 182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중환자실 1등급 운영 △비정규직 2년 계약 만료 도래 시 지속업무의 경우 정규직 채용 우선권 부여 △임금제도 개선을 포함해 임금 총액 9.35% 인상 등이다.

보건의료노조 길병원지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섭 결과를 설명하고 4시 보고대회를 연 뒤 파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료공백 우려는 이제 고비를 넘겼다. 파업사태가 해결됨에 길병원은 새해부터 정상진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이번 교섭합의를 바탕으로 길병원이 노동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길병원지부는 지난달 19일 사측과의 교섭 결렬로 파업에 돌입했다. 1987년 길병원 설립 이래 첫 파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