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4.11.05 12:00:03
소비자원, 전동칫솔 품질 비교정보 발표
전동칫솔, A/S비용 제품별로 ''천차만별''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오랄비 등 일부 유명 전동칫솔 제품의 경우 A/S 비용이 완제품 구입가격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칫솔의 연간 칫솔모 교체비용은 제품간 최대 4배 차이를 보였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전동칫솔 품질 비교정보’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충전식 전동칫솔 5종과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건전지식 전동칫솔 5종 등 총 10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전식 전동칫솔의 경우 충전지 성능저하로 A/S를 받을 때 충전지만 교체 해 주는 제품이 있는 반면, 본체를 교환해야만 하는 제품도 있어 A/S비용이 제품별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충전지만 교환해주는 업체의 경우 약 2만원에 수리가 가능하지만, 본체를 교환해주는 경우에는 A/S비용이 5만~9만원 까지 다양했다. 오랄비(펄소닉 S26) 제품의 경우 완제품 구입가격(11만4100원)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쌌다.
이에 대해 한국P&G(오랄비) 측은 “제품 분해·재조립을 통해 수리할 경우 방수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새 제품으로 교환해 A/S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의 A/S비용을 요구하는 필립스코리아(소닉케어) 역시 “국내에서는 수리를 하지 않아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정책을 취하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원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
전동칫솔의 교체용 칫솔모 가격은 제품 별로 2050 ~ 8,270원으로 4배 격차를 보였다. 칫솔모 교체 주기가 3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년에 들어가는 유지 비용은 2만5000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한편, 칫솔모 끝이 양호한 지를 알아보는 ‘모 끝 다듬질’ 품질 조사에서는 ‘소닉케어(헬시화이트 HX6731)’ 와 ‘파나소닉(EW-DL82)’ 제품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개 제품은 ‘보통’ 이상 수준이었다. 칫솔모 전체가 미세모인 ‘시스테마(음파진동 어시스트브러시’는 이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소음은 회전왕복식인 ‘암앤해머 스핀브러쉬(프로화이트닝 EX Soft)’와 ‘오랄비(크로스액션파워 항균칫솔)’ 제품이 각각 61dB, 59 dB로 소음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조경록 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은 “전동칫솔 제품에 따라 품질과 유지비용 등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동칫솔 구입시 제품 특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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