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성영 기자
2014.07.07 13:53:46
키덜트 시장 규모 매년 20~30% 성장
대원미디어 손오공 오로라 수혜 기대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요즘 쇼핑몰 완구 코너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완구 코너의 주인공이었던 타요 키티 뽀로로의 영역을 조금씩 밀어내고 액션 피규어 무선조종 헬기 아트 토이 등이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던 완구 업체가 돈 많은 어른들로 타깃을 바꾸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5000억원으로 매년 20~3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키덜트는 어린아이와 같은 취미를 가진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다. 액션피규어 무선조정헬기 아트토이 등을 사모으는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
장난감에 대한 어른들의 집착은 아이들 보다 더 심하다. 최근 M사의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를 사면 증정되는 장난감을 구하기 위해 매장 오픈 시장 전부터 어른들이 장사진을 친 사건이 있었다. 또 단종된 장난감들은 중고시장에서 최고 10배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같은 트렌드는 어린시절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심리 보다는 경제적인 보상 심리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값은 비싸고 차는 외제차라는 인식의 확대로 차 사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키덜트 제품을 구매해 순간적인 만족감을 얻고 위로 받는다는 분석이다. 수억원대 집을 사는 대신 수십만원 짜리 액션 피규어를 사고 수천만원대 외제차 대신 수십만원대 무선조정 헬기를 사면서 심리적인 위안을 받는 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