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팔고 지분 넘기고…건설사 현금 확보 '안간힘'

by박종오 기자
2013.10.29 13:43:56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건설사들이 불황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진한 실적을 올린 대형 건설사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과 증자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해외 공사 저가 수주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조원이 넘는 누적 영업손실을 낸 삼성엔지니어링은 서울 도곡동 등 1500억원 규모의 강남 사옥 2개동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 2618억원을 기록한 SK건설은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7993억원에 달한 GS건설은 서울역 GS 역전타워와 문정동 롯데마트 건물 매각 등을 통해 1조5000억원대의 유보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중견 건설사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동자동 오피스 빌딩 지분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 등으로 연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자동 오피스 빌딩은 투자 지분 매각 뒤 동부건설이 재임대해 다음 달 1일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기업도 공사 유보금 회수와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 3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