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9.11.16 16:45:05
1154.8원(5.5원↓).. 1년2개월만에 최저수준
달러약세에 中위안 절상 가능성, 환율하락 압박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달러-원 환율이 한달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150원대 초반까지 밀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국내증시 상승이 환율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할 경우, 원화도 덩달아 절상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달러-원 환율의 하락 분위기에 일조했다.
다만 환율 연저점이 붕괴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졌고, 한국전력의 교환사채(EB) 상환을 위한 달러매수 움직임과 수입업체의 저가 결제수요가 환율이 1150원대 중반에서 추가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5원 하락한 1154.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연중 최저치는 지난 10월15일 종가기준 1155.1원, 장중기준 1155.0원이며, 작년 9월24일 1154.5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1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서울환시에서 전일대비 3.3원 하락한 1157.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직후 1154.3원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저점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후 역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성 비드와 결제수요가 추구하락을 제한하며 1155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횡보흐름을 이어갔다.
오후들어 환율은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국내증시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다시 연저점 아래로 밀리며 1153원선까지 하락했다. 특히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베팅한 역외세력이 달러매도를 강화하면서 환율은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연저점 경신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확산되고, 결제수요도 활발히 유입되면서 다시 낙폭을 줄여 1154원을 중심으로 횡보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저가는 1143.4원, 고가는 1157.5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저가는 1153.3원, 고가는 1160.0원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48포인트(1.30%) 상승한 1592.47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60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평균환율은 1155.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4억8000만달러로 전일대비 4억7000만달러 가량 줄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72엔 낮은 89.51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3.77원 상승한 1289.56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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