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9.11.09 16:34:53
한신정평 "사업역량 강화되고 재무융통성 제고 예상"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LG(003550) 계열 통신 3사의 합병은 신용등급 차원에서 부정적 요인보다 긍정적 요인이 클 것으로 평가됐다.
9일 한신정평가는 `LG그룹 계열 통신 3사의 합병에 따른 긍정적/부정적 요인` 스페셜 리포트에서 "이전 대비 크게 향상된 3사의 자립역량 및 사업기반을 감안할 때 (합병은) 긍정적 효과가 보다 클 것으로 일견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합병에 따른 긍정적 요인으로 크게 ▲사업역랑의 강화 ▲사업부문 확장에 따른 범위의 경제 효과 ▲재무적 융통성 제고를 제시했다.
특히 사업역량 강화와 관련해 "컨버전스형 서비스 제공능력이 보강되고, 수입창출능력 제고를 통한 성장 정체성 극복이 기대되며, 산재하던 각사의 제반 자원 공유와 시너지 창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정책적 수혜 여지 축소 ▲경쟁사의 견제 수위 상승 및 경쟁강도 심화 가능성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통신시장 경쟁구도가 유선은 KT(030200) 1강(强)과 SK브로드밴드(033630)·LG데이콤(015940)·LG파워콤(045820) 3약(弱)이었고 무선은 SKT(017670) 1강, KTF 1중, LG텔레콤(032640) 1약이었던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통신사들의 합병으로) 유·무선 구분이 희미해지고 2강(KT, SK), 1중(LG) 구도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LG는 상위 업체와의 격차가 축소됨에 따라 상위 경쟁사들의 견제 수위가 이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다만 "합병 인가조건의 수준, 경쟁사업자의 대응 양상, 정책당국의 향후 규제 양상, 융합형 신규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 등 향후 합병효과의 실제 발현 수준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병에 따른 예상 효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등급 조정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