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엑스포]"신재생에너지 걸음마..정부지원 절실"

by안재만 기자
2009.11.06 17:07:46

이데일리 주최 `에너지산업의 미래 컨퍼런스`
현장 관계자들 "정부 적극 나서야 한다" 한 목소리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9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의 `제2회 에너지산업의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한 현장 관계자들은 "한국이 녹색성장을 통해 한단계 도약하려면 아직까진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실 정면

이날 `제2회 에너지산업의 미래 컨퍼런스`는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한국에너지관리공단 주최로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의 정리를 맡은 김진오 에너지경제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세계 각국은 신재생에너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녹색성장을 추진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명예연구위원은 그러나 아직까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아직까지 경제성이 없는 부분이 많다"며 "대규모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요한데,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기업 혼자 이것을 추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부 개입이 꼭 자금 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 기업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토대를 마련해줘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 주도 하에 국내 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명예연구위원은 "당장은 수지 타산이 맞지 않더라도 정부가 수요를 창출하게끔 지원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정수남 에너지관리공단 홍보실장, 유권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허성국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이사, 한성원 유니슨 상무 등이 참석해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특히 풍력발전업체 유니슨의 한성원 상무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규제 과다 혹은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의 문제점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이데일리의 정기화 마케팅부문 대표는 "녹색성장의 궁극적인 동력은 시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라며 "우리 모두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이란 공감대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코엑스 IR 엑스포 세미나4실에서 2시간10분동안 열릴 예정이었으나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4시20분께 마무리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에너지산업 미래 컨퍼런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