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휴게소,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지름길?

by객원 기자
2009.10.08 20:33:01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외식업계가 고속도로휴게소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지역의 주요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국내 여행객들의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사례와 장단점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는 유통, 판매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휴게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점포보증금과 권리금, 월세 등의 초기투자비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휴게소음식점의 성격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그 상권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육지 위의 또 다른 섬, 고속도로휴게소가 과연 음식점 성공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외식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외식업계가 고속도로휴게소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지역의 주요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국내 여행객들의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는 유통, 판매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으며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휴게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덕평휴게소에 매장을 오픈한 던킨도너츠를 시작으로 최근 몇 년동안 도미노피자와 치킨퐁, 시젠, 엔제리너스커피 등 다양한 업태의 외식브랜드들이 연이어 휴게소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또한 농심의 브랜드명을 빌려 운영되는 ‘농심가락’은 현재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50여 곳에 입점, 농심의 면 제품 연 900만 봉지를 공급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칠성음료의 원두커피 매장인 ‘카페 칸타타’가 지난 해 말, 롯데리아의 ‘엔제리너스커피’가 지난 5월 말, 휴게소매장을 오픈하면서 맥스웰하우스, 네스카페 등 이미 휴게소에 입점해있던 기존 커피전문점들과의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특히 커피의 경우, 고속도로휴게소에서의 판매비중이 높기 때문에 경쟁의 정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고속도로휴게소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품의 유통, 판매지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09년 6월 현재,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의 수는 160여개이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형태의 음식점 또는 푸드코트가 입점해 있다.

식사 또는 주유 외에 소비가 발생하지 않아 외식업태의 매출비중이 높은 편이며 하루 평균 2만여명의 고객수요가 존재한다.



고속도로휴게소가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고속도로휴게소를 세련된 문화공간으로 재정립하려는 한국도로공사의 노력, 그리고 소비자 취향의 고급화다.

우선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95년 10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를 민영화 시키면서 공개입찰을 통해 각 업체에 운영권을 일임하게 됐다.

그러나 휴게소운영이 원활하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취향은 고급화 되면서 ‘휴게소우동’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휴게소문화에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됐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매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식점포를 현대화하기로 했으며 외식프랜차이즈가 바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와 주유소 운영권을 5년 단위로 재계약하고 있으며 이 때 시설유지와 매출액 관리, 서비스 등 별도의 운영평가를 통해 추가점수를 주게 되는데 프랜차이즈 입점여부도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고속도로휴게소가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매출이 안정적인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속도로휴게소가 많이 생겨나면서부터 매출이 분산되고 운영 또한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일부 고속도로휴게소들은 매출수수료를 낮춰서라도 프랜차이즈 업체를 들여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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