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속도낸다

by박철근 기자
2025.04.08 09:52:12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중대형 트랙터 우선 기증 추진
노동력 부족 따른 자율작업 트랙터·농업로봇 등 미래농업 기술 협력 제안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대동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 속도를 낸다.

대동(000490)은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현지 재건을 위한 중장기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일 실시한 논의에는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 한인기 대동 CCE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농업정책식품부의 비탈리 코발 장관, 옥사나 오스마츠코 차관과 미콜라 마로즈 농촌개발청장, 올렉산더 데니센코 오데사지역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대동은 지“3년간 3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본계약을 통해 대동의 PX·HX 트랙터를 올해 초부터 보급 중”이라며 “이번 논의로 단순 농기계 수출 대상국을 넘어 우크라이나 재건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동은 현지에 자사 100~140 마력대 HX, PX 트랙터 8대를 기증키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업 진행 중 농업 재건 및 선진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증 트랙터는 우크라이나 소재 국영 농업대학 6곳에 농기계 교육 기자재로 사용한다.

대동은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현지 재건을 위한 중장기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대동)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농업의 무인화를 위한 상호 기술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대동은 “기술 이전을 비롯해 현지 엔지니어 교육, 인공지능(AI) 및 무인 장비에 대한 기술 교류, 정밀농업과 같은 농업 솔루션까지 중장기적인 협력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이번 논의는 대동의 첨단 기술로 우크라이나 농업의 현대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통해 농기계 무인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대동이 재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탈리 코발 우크라이나 농업정책부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는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들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고, 앞으로 농업용 무인 장비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추후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대동과 더 많은 중장기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