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출마 여부에 "결단 시점 올 것…아직 시기 아냐"
by함지현 기자
2024.12.26 13:45:42
연합뉴스 인터뷰…"두 개의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 중"
"임기 마무리·나라 위해 능력 써달라는 요구 충돌"
규제개혁·태그리스 교통 서비스 본격화 등도 언급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 “결단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26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선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는 질문에 “아직은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마음이 매우 무겁다. 두 개의 책임감 사이에서 고심 중”이라며 “첫 번째 책임감은 시장으로서 책임감이다. 2011년 중도사퇴 경험이 있는 시장으로서 이번만큼은 정말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 능력을 이제는 보다 큰 단위에서 나라를 위해 써달라는 요구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며 “이 두 개의 큰 책임감이 충돌하고 있다.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최근 비상경제회의를 잇따라 열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인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규제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규제를 혁파해서 가장 스마트한 형태의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하루하루 일상을 챙기고 불편을 해소해나간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교통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태그리스(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가 상반기 시범사업으로 시작해서 하반기면 모든 지하철 역사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반기 시작될 한강버스와 마을버스, 버스, 지하철을 잇는 연계 교통 시스템을 만들고, 기후동행카드에 더 많은 주변 지자체가 참여하게 되면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모두가 대중교통 혁신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강버스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12월 한강에 올라오기로 한 배가 좀 늦어져서 1월 중 올라온다고 한다“며 ”3, 4월부터 시작되는 급행 노선 운행은 가능하고 5월 내지 6월이면 15분 간격으로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제사회가 보는 것은 회복력“이라며 ”그 나라가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예측 불가한 상황을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가느냐에 국제사회의 평가가 달렸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