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10.11 10:39:14
취득 주식수도 18%→20% 확대
영풍정밀 매수가도 3만원→3.5만원
매수대금 3.1조서 3.7조로 늘어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일제히 끌어올리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최대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고려아연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7.2% 인상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320만9009주)에서 약 17.5%(362만3075주)로 확대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기존 약 2조6635억원에서 3조2245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최윤범 회장 측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예정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5%(393만7500주)로 동일하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최 회장 측과 MBK·영풍 간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알려져 있다. MBK·영풍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가져올 경우 기존 최 회장 측의 지분을 빼앗아오는 효과를 가져와 사실상 고려아연 지분 3.7%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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