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근로자 1명당 노동비용 월 613만원…전년비 1.9%↑
by서대웅 기자
2024.09.30 12:00:00
2023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복지 등 간접노동비용 1.1% 줄어
중기, 대기업 대비 67.5%..격차 축소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국내 상용직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은 근로자 1명을 고용하기 위해 지난해 월평균 613만원의 제반비용을 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가 10인 이상인 회사법인 기업체의 월평균 노동비용은 전년(601만6000원) 대비 1.9% 오른 613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노동비용 상승률인 1.9%는 이전 연도인 2022년(2.8%), 2021년(8.2%)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직접노동비용(임금총액)은 489만3000원으로 2.7% 늘었지만, 퇴직급여 및 4대보험, 복지비용, 교육훈련비 등의 간접노동비용은 123만8000원으로 1.1% 감소했다. 특히 1인당 월평균 퇴직급여 비용은 46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1.9% 줄었다. 고용부는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은 사용자가 회사 경영실적 등에 따라 매년 최소 적립금 이상 또는 이하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기 때문에 연도별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 1048만9000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 906만4000원, 제조업 695만8000원 순으로 높았다. 사업시설관리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32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8만6000원으로 5.3% 늘었고, 300인 이상은 1.0% 감소한 753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상여금 및 성과급이 15만4000원 감소하고 간접노동비용에서 퇴직급여 비용이 18만5000원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그 결과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 상대수준은 2022년 63.5%에서 지난해 67.5%로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가 축소됐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