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에 살아난 긴축 공포…환율, 이틀째 올라 1305원[외환마감]

by이정윤 기자
2023.07.07 16:10:02

4.1원 오른 1305.0원에 마감
장 초반 한때 1310원선 터치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상 경계감↑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대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9원)보다 4.1원 오른 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1300원선으로 반등한 환율이 이틀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7.1원 오른 1308.0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 초반 1310.2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00원 중반대에서 횡보가 이어지다 마감했다.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출회된 영향으로 상단을 뚫지 못했다. 다만 하단에선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49만7000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개)를 두 배 이상 훌쩍 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폭 증가다.

민간고용 호조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발표되는 6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실업률 등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 전망치는 24만명이다. 실업률 예상치는 3.6%다. 비농업 고용지표까지 호조세를 보일 경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날 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16%, 코스닥은 0.37%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37억원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311억원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새벽 2시 37분께 103.02 수준으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과 달러·위안도 각각 143엔대, 7.25위안대로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3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