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HEV 출시 “올해 3만대 판매목표”

by김형욱 기자
2016.01.14 11:00:00

"美·中 본격 판매할 내년 7만7000대"
국내 판매가 2295만~2755만원 확정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가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국내 1만5000대, 국외 1만5000대를 더한 3만대다.

현대차는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아이오닉 발표회를 열고 사전계약 고객부터 출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 모델이다. HEV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도 나온다.

아이오닉 HEV 국내 공인 복합연비는 22.4㎞/ℓ(15인치 타이어 기준)다. 엔진부터 차체까지 모두 친환경차에 최적화했다. 최고출력 105마력의 배기량 1.6리터 신형 카파 1.6GDi(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43.5마력(32㎾)의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됐다. 모두 HEV 전용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제공
크기는 중소형이다. 차체 길이(4470㎜)는 준중형 아반떼와 소형 엑센트의 중간이지만 폭과 높이는 아반떼보다 조금 넓고 높다. 배터리 탑재로 무게(1380㎏)도 더 무겁다. 이 대신 연비 극대화를 위해 공기저항 계수를 0.24Cd까지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옵션에 따라 I·I+·N·N+·Q 다섯 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2295만~2755만원이다. 고급 모델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정속 주행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전 모델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평생, 모터·전력제어모듈은 10년·20만㎞까지 무상 보증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1만5000대, 국외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내년엔 국내 1만5000대, 국외 6만2000대 등 7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아이오닉 HEV는 동급 최고 연비와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한 모델”이라며 “2020년 22개 이상의 친환경 차종으로 세계 친환경차 2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안에 아이오닉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전용 SUV ‘니로’를 국내 출시한다. 또 세계 HEV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도요타의 대표 HEV 프리우스 신모델도 연내 국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