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동아리]야구동아리 '엔씨노삭스' "야구는 우리도 합니다"

by이유미 기자
2013.07.04 15:08:4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야구는 엔씨소프트(036570)와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야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했다. NC 다이노스는 올해 프로야구 1군 리그에 진입해 현재 당당한(?) 8위.

▲엔씨소프트 사내 야구동아리 ‘엔씨 노삭스’.(엔씨소프트 제공)
야구단 창단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야구에 대한 꾸준한 관심에서도 비롯됐지만,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야구 사랑도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엔 10년된 야구 사내동아리 ‘엔씨 노삭스(NC NOSOX)’가 있다.

엔씨 노삭스는 지난 2003년 5월 창단됐다. 야구 동아리 창단 배경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은 게임사답게 직원 평균 연령층은 30대 초반으로, 대부분 야구를 좋아한다. 게임 개발을 위해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보는 야구뿐 아니라 직접 구장에서 뛰는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직원이 늘어나게 됐다.

현재 엔씨 노삭스엔 6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창단 이후 직장인리그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직장인 야구 대회 퓨쳐스 리그 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010년과 2011년엔 게임사 야구리그인 ‘게임인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엔씨 노삭스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동아리로 ‘던지고, 치고, 달리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 승패의 중요성 보다는 사회인 야구리그에서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는 것을 우선시한다.

리그 외에도 다른 회사와의 친선경기도 진행하기 때문에 타사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다른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스포츠 동아리의 장점이다. 보통 야구경기는 주말에 열리지만, 엔씨 노삭스 회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훈련장에서 투구, 배팅, 수비 등 훈련을 한다.



남다른 야구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엔씨 노삭스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매달 동아리 회원 수에 따라 일정 금액과 사회인 리그 참가할 때는 리그비를 지원한다.

사내동아리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친목도모다.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하면서 회원들과 같이 땀을 흘리고, 경기 승패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다보면 다른 어떤 활동보다도 친밀감이나 유대감이 높아진다. 이런 부분은 직장생활로도 이어진다.

이지구 리니지사업부PD(동아리장)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쌓은 유대감은 각 부서에서 협업을 진행할 때도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사내 다른 직원들에게도 참여 유도를 하고 싶지만,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 유니폼과 글러브, 스파이크 등 초기 장비 구입 비용이 많이 들어 신입 부원을 받기 힘들 때도 더러 있다.

이 PD는 “비싼 비용 때문에 가입을 권유하기도 종종 눈치가 보일 때도 있다”면서도 “더 많은 사우들과 계속 야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