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12.09.14 21:18:24
사건현장에서 용의자 유전자 나와
[노컷뉴스 제공] 충북 청주 20대 여성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을 조기에 잡는데 실패한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14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상당경찰서는 20대 여성 성폭행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곽광섭(45)의 인상 착의를 공개했다.
곽광섭은 170cm 키에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있으며 다부진 체격으로 도주 당시 회색 반팔 티와 긴 바지, 흰색운동화를 신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 직전 까지 청주의 아파트 공사 현장 등을 돌며 노동일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곽광섭은 지난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 청주시 내덕동의 한 상가건물 3층 주택에서 자신의 옆집에 사는 장모(25, 여)씨를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친딸과 내연녀의 딸을 수차례 성폭행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던 곽광섭은 3년 전부터 현재의 내연녀와 함께 살며 이번에 이웃여성을 또다시 성폭행 살해하는 다중인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신에 다시 옷을 입혀 창고에 숨기는가하면 범행 당시 자신이 입었던 옷을 세탁하는 등 도주를 위해 시간을 벌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치밀함까지 보였다.
게다가 성범죄 우범자 관리대상 신분으로 경찰 지구대 옆 건물에서 범행을 하고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 뒤에도 청주에서 내연녀를 만나는 대범함까지 갖췄다.
경찰은 곽광섭이 추가 범행에 대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속하게 검거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사건 현장에서 곽광섭의 유전자가 나왔다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신속한 공개수배도 결정했다.
하지만 수사본부까지 꾸리고 사건 직후 곽광섭을 용의자로 특정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 등을 벌이고도 아직까지 행적조차 찾지 못하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수중에 돈이 없는 곽광섭이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해 곽광섭을 조기에 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