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어떡하지`.. 은퇴자금 75세면 바닥

by박수익 기자
2012.04.12 15:35:53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은퇴 이후 준비자산이 모두 소진되는 `경제수명`이 75.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후에는 아무런 자금없이 생활하거나, 추가적인 은퇴자금을 마련해야한다는 의미다.

11일 우리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와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가 은퇴하지 않은 국내 가구주 65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자의 평균연령은 44세로 이들의 평균기대수명은 82세, 희망은퇴소비금액은 월 245만원이었다.

그러나 기대수명까지 준비된 월 평균 은퇴자금은 155만원으로 지출 대비 6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기대수명을 넘어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은퇴 후 노후자금 수준은 48.5% 수준으로 떨어지고, 은퇴 후 월 평균 소득도 119만원으로 낮아진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은퇴준비 달성수준을 나타내는 `경제수명`이라는 개념도 도입했다. 은퇴준비자산을 가지고 희망 은퇴소비금액(월245만원)을 사용했을 때 준비자산이 모두 소진되는 기간을 뜻한다.

조사 대상자들의 경제수명은 평균 75.5세로 나타났다. 이는 75.5세 이후에는 아무런 자금없이 생활해야 하며, 100세까지 살 경우 약 25년에 대한 추가적인 은퇴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헌남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국내 대다수 가구의 은퇴준비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가 소득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다수 가구가 75세 이후 최소 10년 이상을 아무 대책 없이 생활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