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도봉아파트, 최고 42층·993가구 대단지로 재탄생

by최영지 기자
2025.05.22 10:08:18

서울시, 도시계획위서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 가결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자문 후 11개월 만 심의 통과
용적률 완화돼 사업성 개선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서울 도봉구 내 노후 아파트로 꼽히는 삼환도봉아파트가 최고 42층·993가구 규모 대단지로 변신한다.

도봉구 도봉동 87번지 일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21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도봉구 삼환도봉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봉동 87번지 일대 삼환도봉아파트는 660가구로 1987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다. 2021년 6월 주민제안 방식으로 정비계획을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난항을 겪어오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신통기획과 정비계획 입안절차가 병행 추진되면서 일반 정비사업에 비해 빠르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4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신청됐으며 같은 해 6월 신속통합기획 최초 자문 후 주민공람, 주민설명회, 구의회 의견청취 등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거쳐 최초 신속통합기획 자문 이후 약 11개월 만에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해 획기적으로 기간을 단축했다.



이번 결정으로 삼환도봉아파트는 높이 42층 이하 총 993가구(공공주택 155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신축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랑천과 무수천이 인접해 주거·교통·수변 접근성이 좋은 환경이 갖춰져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4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준공업지역 내 소형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해졌고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분양가능 세대수가 806가구에서 838가구로 32가구 증가했다. 법적 상한 용적률이 400%까지 확대돼 건폐율 60%, 용적률 343.49%가 적용됐다. 규제철폐 이후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준공업지역 내 용적률을 400%까지 완화하는 최초 사례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삼환도봉아파트의 노후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