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경영' 대명사된 대신증권…업계 최장 27년 연속 현금배당

by원다연 기자
2025.03.12 09:55:55

대형 증권사 중 최장기간 연속 배당
종투사 지정으로 새 성장동력 확보
사업 다각화 박차, 상반기 상장리츠 준비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의 주주친화정책이 순항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형증권사 중 최장기간 연속 배당인 27년째 현금 배당을 지속하며, ‘주주친화 경영’을 공고히 하고 있다.

1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6일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주당 1250원, 2우B 1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결산배당금 총액은 992억원으로 1주당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7.1%, 우선주 7.8%, 2우B 7.9%다. 결산배당을 위한 배당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해당 내용은 2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금융주 내에서도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27년째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대형 증권사 중 최장기간 연속 배당이다. 지속적인 배당으로 이익을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주주친화 경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하겠다는 기조를 강조했다. 배당금액 기준으로 보통주 1200원 이상을 목표로 했다.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일정금액을 배당하면 안정성과 함께 예측 가능한 배당을 기대하고 장기투자 하는 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별도기준 30~40%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 평균과 지주사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익 확대 목표를 자기자본이익률(ROE) 10%로 잡고, 증가된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배당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에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836억원으로 전년대비 4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 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당기순이익은 1442억원으로 6.1% 각각 증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IB)과 부실채권(NPL) 부문의 수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보유 중인 금융상품 평가손과 판관비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힘쓴단 계획이다.

이번 지정으로 대신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게 됐으며, 기업금융(IB) 분야에서도 강화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종투사로 지정된 후 IB 부문의 조직을 재정비했다. 인수금융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할 새로운 부서를 설립하고, 경험이 풍부한 임원을 영입하여 이 부문을 강화했다.

또한 신규 사업 준비와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그룹사의 시너지를 활용해 증권, 금융, 부동산을 아우르며 리츠 및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지역의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리츠 상장을 앞두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두 개의 공모상장 리츠,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리츠는 주요 자산으로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사옥 등을 포함하며, 대신밸류리츠는 국내 핵심 우량 자산을, 대신글로벌리츠는 일본 우량 자산을 주로 편입할 계획이다.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와 공모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며, 이를 통해 리츠의 자산 규모를 크게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