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다 만난 '블록체인'..600만명팬 창작자 GDC 등장 왜?

by강민구 기자
2023.03.24 14:33:26

[GDC23]머틀 사로사 유튜버, 강연자로 팬토큰 소개
위믹스 플레이 토큰으로 게이머·창작자 서로 도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접하며 새로운 기회 열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배우, 가수로 활동하던 제게 코로나19는 삶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락다운(봉쇄령)’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방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게임 제작 방송을 하면서 미르4게임을 접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하게 되면서 인생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 세계 게임 개발자 축제에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로 변신한 창작자가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비쳐 창작자와 팬들이 함께 만드는 블록체인 경제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강연한 팬토큰 발행 창작자(크리에이터) 머틀 사로사 이야기다.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 ‘머틀 사로사’가 팬토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머틀 사로사(Myrtle Sarrosa)는 동남아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블록체인 게임 스트리머로 세계적으로 600만 명의 팬을 보유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후원자로 참여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서 처음 선보인 ‘머틀(MYRTLE)’토큰의 주인공이다.

‘머틀 토큰’은 지난 1월 발행돼 발행 하루만에 시가총액 1억달러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머틀 사로사는 “필리핀에서도 게임 순위 상승 조력자, 이스포츠팀 선수 등을 통해 게임으로도 돈을 버는 사례가 많지만, 블록체인은 현실세계와 연결해서 더 기회를 얻는 좋은 도구”라며 “팬토큰은 구독과 후원을 넘어서는 창작자와 팬의 연결 방식”이라고 했다.

기존 구독과 후원 방법과는 다르다고 했다.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으로 크리에이터와 팬이 함께 성장하고,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팬토큰은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제작자와 팬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의 일종”이라며 “팬 토큰을 통해 팬들은 창작자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는 토큰경제로 역동적인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 플레이는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창작자의 인기가 토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창작자는 ‘하이 워터 마크(High-water mark)’ 방식으로 추가 발행된 팬토큰을 관리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발행이 아니라 24시간 평균 가격이 직전 최고가를 넘어야만 추가 발행되도록 설계됐다.

창작자는 팬토큰을 자신의 이익으로 만들거나 팬들과 나눌 수도 있다. 그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연결은 기술적으로 여전히 어려워 위메이드팀들의 도움도 받았다”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전적일 수 있지만, 팬들과 창작자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도구여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