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전 검찰총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로 합류
by이배운 기자
2022.06.23 11:46:10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문 정권 총장 중 유일하게 임기 완수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을 지낸 문무일 전 검찰총장(사법연수원 18기)이 법무법인 세종 대표 변호사로 합류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총장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제한 기간 3년이 끝나는 오는 8월부터 세종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문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7월 취임해 2019년 7월까지 검찰총장으로 일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하게 임기를 모두 채웠다.
문 전 총장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대검찰청에서 특별수사지원과장, 과학수사2담당관, 중수1과장, 선임연구관 등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특수1부장, 법무부에선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32년 간 검사로 활동한 그는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혔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았다.
총장 당시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과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횡령 사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을 지휘했다.
특히 문 전 총장은 디지털 기법을 활용한 수사에 능하다는 법조계의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05년 대검 과학수사2담당관을 지낼 당시 국내 최초로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검찰 수사에 도입했다. 퇴임 후에도 모교인 고려대 정보대학 석좌교수로 임용돼 컴퓨터 학과에서 디지털포렌식 관련 연구와 강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