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하루 만에 '980선'
by권효중 기자
2021.06.04 15:42:11
외인·기관 하루 만에 ''팔자'' 전환, 990선 도로 내줘
업종,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내린 것이 더 많아
기획감시 들어간 스팩株, 대거 ''급락''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4일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 전날 회복했던 990선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2.61포인트) 내린 987.5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동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 덕에 약 한 달여만에 990선을 되찾았지만, 하루 만에 ‘팔자’로 전환함에 따라 지수 역시 990선을 도로 내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각종 경제지표의 호조에 따라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불거지며 관망 심리가 나타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919억원을 샀다. 외국인은 917억원, 기관은 698억원을 각각 팔았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것이 더 많았다. 오락문화가 2.49%로 가장 큰 폭 빠졌으며, 금융,반도체, 방송서비스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기타제조, 기타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운송, 금속 등이 1% 미만에서 하락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는 1.88% 올라 가장 가파르게 올랐고, 운송장비 및 부품도 1.20% 올랐다. 건설, 일반전기전자 등은 1% 미만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내린 것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6%), 셀트리온제약(068760)(0.29%), 카카오게임즈(293490)(1.08%), 에코프로비엠(247540)(0.39%) 등은 올라서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1.37%), CJ ENM(035760)(-1.96%), 에이치엘비(028300)(-0.89%), SK머티리얼즈(036490)(-1.45%) 등은 1% 내외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스팩2호(291230), 삼성스팩4호(377630), 신영스팩5호(323280), 신영스팩6호(344050) 등 스팩 종목들이 두 자릿수대 급락했다. 지난 3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였던 스팩 종목들에 대해 기획감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종목들도 하락으로 전환, 대부분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해성옵틱스(076610)는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까지 올라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21억423만5000주, 거래대금은 9조7195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5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이 75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107개였다.